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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 효능 (소화기, 근육·기관지, 율피 활용) 어릴 때 동네 밤나무 아래서 밤송이 가시에 손을 찔려가며 밤을 주워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그냥 맛있어서 먹었는데, 약초를 공부하면서 알고 보니 허준 선생이 과일 중 가장 유익하다고 꼽은 열매가 바로 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밤은 그냥 간식 정도로 여기는 분들이 많은데, 소화기부터 근육·기관지, 피부까지 작용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넓습니다.소화기가 약한 분께, 밤은 진짜 보약이었습니다솔직히 처음엔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밤이 소화에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탄수화물 덩어리인 열매가 오히려 속을 더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밤을 율(栗)이라 하여 성질이 따뜻하고 비위(脾胃), 즉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 분류합니다. 비위란 단순히 위장만 뜻하는 게 아니라 음식을 소화.. 2026. 6. 27.
산딸기 효능 (야생딸기 종류, 보익 약재, 항산화) 며칠 전 친구들과 계곡을 찾았다가 오랜만에 산딸기를 만났습니다. 빨갛게 익어 보이길래 반가운 마음에 바로 따 먹었는데, 단맛은 거의 없고 신맛에 떫은맛까지 느껴져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전날 비가 왔던 탓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그보다 더 솔직히 놀란 건 따로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무 생각 없이 따 먹던 이 열매가 간과 신장을 보하는 한방 약재라는 사실을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됐다는 것입니다.야생딸기 종류, 뭐가 다른 걸까어릴 때는 그냥 다 '산딸기'라고 불렀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하천 둑, 산기슭 어디서나 자라고 있었고,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의 열매를 따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찾아보니 야생 딸기 종류가 생각보다 훨씬 세밀하게 나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따 먹었던 건.. 2026. 6. 26.
목련 꽃봉오리 신이 (채취시기, 사용법, 비염효과) 봄마다 아파트 화단 목련나무를 그냥 지나쳤습니다. 꽃이 예쁘다는 생각만 했을 뿐, 그 꽃봉오리가 비염과 축농증에 쓰이는 약재라는 건 약초를 공부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습니다. 약초 수업에서 교수님께 설명을 듣고 직접 껍질을 벗겨 향을 맡아봤는데, 코가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목련 꽃봉오리 신이(辛夷)의 채취 시기부터 올바른 사용법, 실제 비염 효과까지 저와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짚어보겠습니다.채취 시기 — 꽃잎이 보이면 이미 늦습니다목련 꽃봉오리를 약재로 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꽃이 예쁘게 피기 시작할 때 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공부해 보니 꽃잎이 조금이라도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이미 채취 적.. 2026. 6. 25.
갈근 효능 (약효 기전, 혈관 건강, 복용법) 갈근(葛根), 즉 칡뿌리는 혈관을 확장하고 근수축을 억제하는 세 가지 약리 기전이 동시에 작용하는 약초입니다. 저는 군 복무 시절 민통선 안 산속 부대에서 직접 캐서 달여 마신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몸이 개운해지는 음료쯤으로만 알았습니다. 약초를 공부하고 나서야 그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칡뿌리, 왜 다시 주목받는가 — 배경과 맥락갈근은 오래전부터 몸살감기나 음주 후 설사에 쓰이던 전통 약재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단순한 민간요법을 넘어, 고혈압·협심증·뇌경색 같은 혈관계 질환에도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먹어 오던 거 아니냐"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전통적 용도와 현대 약리 연구가 실제로.. 2026. 6. 24.
애기똥풀 (백굴채, 알칼로이드, 외용 스프레이) 길가에 흔하게 피어 있는 노란 꽃이 사실 피부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그냥 예쁜 풀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천 산책로와 인근 산에서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는 것을 여러 번 보았지만, 그게 백굴채(白屈菜), 즉 애기똥풀이라는 사실은 약초를 공부하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노란 꽃 뒤에 숨겨진 복잡한 정체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입니다. 줄기를 꺾으면 짙은 노란색 유즙이 흘러나오는데, 이 진액이 아기 똥 색깔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자로는 백굴채(白屈菜)라고 하며, 서양에서는 셀란딘(Celandine)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악마의 우유(Devil's Milk)'라는 별명도 있을 만큼 독특한 향과 매운맛을 냅니다. 제가 약초를 공부하.. 2026. 6. 23.
마 효능 (산약, 뮤신, 섭취법) 산에서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다 보면 어귀 상점에 마즙을 파는 곳이 꼭 한두 군데 있습니다. 저도 그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몇 번 사 마셨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력과 기력에 좋다는 말에 뭔가 진하고 구수한 맛을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거의 맛이 없어 첫 모금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그냥 웰빙 음료 정도로만 여겼는데, 나중에 약초를 공부하면서 마가 수천 년 된 약재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보게 됐습니다.산약(山藥)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과 마의 성분마는 한자로 산약(山藥)이라고 씁니다. 산에서 나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약초 강의를 들을 때 교수님께 처음 이 이름을 들었는데, 그냥 흔한 채소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 역사 깊은 약재였다는 게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본초강.. 202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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