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1

옥지산 치약 (백지, 세신, 청열해독, 사용 경험) 치통이 생기면 치과부터 가야 한다고 누구나 말합니다. 그런데 조상들은 치과도 없던 시절에 어떻게 치주질환을 다스렸을까요. 동의보감에 기록된 옥지산이라는 처방이 그 답의 하나입니다. 저도 약초를 공부하면서 직접 달여보고 입안을 헹궈본 경험이 있는데, 솔직히 첫 반응은 "이게 정말 되는 거야?"였습니다.동의보감 옥지산, 세 가지 핵심 약초옥지산(玉池散)은 치주질환과 치통, 그리고 풍치통에 사용하던 전통 처방입니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이 처방의 핵심 약재는 크게 세 가지, 백지·세신·승마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백지는 구릿대라는 식물의 뿌리입니다. 구릿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대형 초본으로 물가에서 자라며 사람 키를 훌쩍 넘길 만큼 크게 자랍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뿌리를 상초(上焦)의 염증을 다스리는 약재로 봅.. 2026. 6. 13.
구기자 (간 건강, 불로초, 비알콜성 지방간) 구기자는 잎, 꽃, 열매, 뿌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전초 약용 식물입니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어릴 적 할아버지 무덤 옆에서 빨간 열매를 따 먹던 저로서는 한참 뒤에야 제대로 알게 된 내용이었습니다.1년에 두 번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구기자, 식물학적으로 뭐가 다를까구기자나무는 가지과(科)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낙엽관목이란 겨울에 잎을 떨어뜨리는 키 작은 나무를 말하는데, 구기자는 줄기가 위로 자라다가 아치형으로 휘어 아래로 늘어지는 수형이 개나리와 매우 닮았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잎자루 옆에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다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약초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가시가 없는 개체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게 다른 식물인가 싶었습니다... 2026. 6. 12.
헛개나무 (근거수준, 간독성, 숙취해소) 간에 좋다고 해서 챙겨 먹었는데, 오히려 간을 망가뜨릴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헛개나무 차를 간 건강을 위해 꾸준히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학적 근거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도 약초 공부를 하면서 헛개차를 꽤 가까이 접한 사람으로서, 이 부분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근거 수준으로 본 헛개나무의 실체약초 공부를 같이 하던 지인 중 한 분이 연천의 헛개마을 출신이었습니다. 그분 덕분에 헛개나무 열매와 잎, 차까지 직접 접할 기회가 생겼는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솔직히 맛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헛개열매를 처음 입에 넣었을 때 이렇게 달 수가 있나 싶었고, 지인이 건네준 티백을 생수 500ml에 30분 이상 우려내니 편의점 헛개 음료와는 차원이 다른 단향이 났습니다. .. 2026. 6. 11.
백선피 (피부 가려움증, 외용 활용, 간독성 주의) 백선피(白鮮皮)에 간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담금주로 마시는 분들이 주변에 꽤 있습니다. 저도 약초를 공부하다 그런 분을 직접 만났고, 솔직히 그 자리에서 뭐라고 해야 할지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꽃은 예쁘고 뿌리는 길고,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백선은 운향과(芸香科)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입니다. 여기서 운향과란 귤, 오렌지, 탱자처럼 향기로운 성분을 가진 식물들이 모인 분류군을 말합니다. 대부분이 나무인 운향과 식물 중에서 백선은 드물게 풀로 자라며, 해마다 줄기와 꽃이 지고 뿌리만 남아 겨울을 납니다. 백선의 뿌리는 굉장히 길고 웅장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이 뿌리를 '봉삼' 또는 '봉황삼'이라 부르며 마치 산삼에 버금가는 약재처럼 취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약초 공.. 2026. 6. 10.
천궁 효능 (뇌혈류, 천궁차, 주의사항) 오후만 되면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혈압을 재봐도 정상, 병원에 가도 "이상 없다"는 말만 듣고 오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약초를 공부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천궁이라는 약초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수천 년간 두통과 어지럼증에 써온 약초인데, 막상 알고 보니 쓰는 방법을 잘못 지키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약초였습니다.뇌혈류 개선의 과학적 원리처음 약초원에서 천궁을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쑥이나 익모초와 너무 닮아 있어서, 제가 약초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길가에서 지나쳤을 모양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크게 자란 천궁은 어린 모습과 꽤 달랐고, 꽃이 피면 작은 흰 꽃들이 우산 모양으로 뭉쳐 피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천궁이 뇌에 작용하는 원리는 생각보다 구체적입니다. .. 2026. 6. 9.
방풍 종류 (갯방풍, 식방풍, 진방풍) 회사 식당에서 방풍나물을 먹을 때마다 '이게 바로 그 방풍이겠지' 하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약초원에서 교수님 설명을 직접 들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나물로 먹는 방풍과 약재로 쓰는 방풍은 식물 자체가 다릅니다. 이름만 같을 뿐, 생김새도 효능도 엄연히 구별되는 세 가지 식물이 '방풍'이라는 이름 아래 혼용되고 있습니다.갯방풍, 왜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을까방풍(防風)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셨습니까? 방풍은 말 그대로 '바람을 막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풍(風)이란 한의학에서 중풍·경련·저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으로 생기는 증상 전반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 혈액과 열의 순환이 막혀서 나타나는 온갖 순환장애를 옛사람들은 '바람맞았다'라고.. 2026. 6. 9.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