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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32

잔대 (사삼, 약초 효능, 야생 채취) 잔대는 인삼·더덕·도라지·만삼과 함께 전통적으로 ‘오삼(五蔘)’이라는 이름 아래 자주 언급되는 뿌리 식물입니다. 사포닌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약용 자원으로, 저는 아주 어릴 적 산속에서 이 알싸한 뿌리를 씹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이 부드러운 뿌리가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뿌리 약초 중 하나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야생 산비탈에서 처음 만난 잔대와 식물학적 정체아주 어릴 때 큰할아버지 산소 주변 산비탈에서, 산에서 살다가 도시로 이사 온 친척 형과 함께 흙을 파서 잔대 뿌리를 캐 본 기억이 있습니다. 형이 뿌리를 알아보고 거친 겉껍질을 벗겨 건네주었고, 그때 제가 한 입 베어 물고 처음 든 생각은 “매일 밥상에서 먹던 도라지와 맛이 꽤 비슷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본초학을.. 2026. 6. 15.
백출고 (약재 궁합, 백출고 만들기, 위장 기능 회복) 밥을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려 힘들어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소화가 매끄럽지 못한 편이었는데, 약초 강의에서 백출과 진피를 이용해 백출고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을 통해 이 두 약재의 조합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때의 경험과 함께,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하려고 합니다.약초 강의실에서 직접 만들어 본 전통 제형약초 강의를 들으면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통 식품 형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깨끗하게 분말로 준비한 백출과 진피 가루, 그리고 천연 꿀을 가져오셨고, 수강생들이 직접 반죽해서 전통 환을 빚는 실습 시간이었습니다. 반죽을 손으로 치대어 보니 생각보다 찰지게.. 2026. 6. 14.
구기자 (간 건강, 불로초, 비알콜성 지방간) 구기자는 잎, 꽃, 열매, 뿌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전초 약용 식물입니다. 특히 비알코올성 요인으로 인한 간 주변의 지방 축적 정돈에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어릴 적 할아버지 무덤 옆에서 빨간 열매를 따 먹던 저로서는 한참 뒤에야 제대로 알게 된 영양학적 내용이었습니다.1년에 두 번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구기자, 식물학적 특징과 구조구기자나무는 가지과(科)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낙엽관목이란 추운 겨울에 잎을 떨어뜨리는 키 작은 나무를 말하는데, 구기자는 줄기가 위로 곧게 자라다가 서서히 아치형으로 휘어 아래로 우아하게 늘어지는 수형이 봄날의 개나리와 매우 닮았습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부드러운 잎자루 옆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난다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다양한 초목 자원.. 2026. 6. 12.
방풍 종류 (갯방풍, 식방풍, 진방풍) 회사 식당에서 방풍나물을 먹을 때마다 '이게 바로 그 방풍이겠지' 하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약초원에서 교수님 설명을 직접 들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나물로 먹는 방풍과 약재로 쓰는 방풍은 식물 자체가 다릅니다. 이름만 같을 뿐, 생김새도 영양학적 성질도 엄연히 구별되는 세 가지 식물이 '방풍'이라는 이름 아래 혼용되고 있습니다.갯방풍, 왜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을까방풍(防風)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셨습니까? 방풍은 말 그대로 '바람을 막는다'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여기서 풍(風)이란 전통 한방 학풍에서 전신 순환의 갑작스러운 정체, 흐름 정체로 인한 뻣뻣함, 감각의 무뎌짐처럼 신체 내부의 유기적인 대사 불균형으로 생기는 불편 현상 전반을 가리.. 2026. 6. 9.
대추 불면증 (심비양허, 약리기전, 복용법) 대추가 간식이 아니라 편안한 수면 흐름 관리를 돕는 전통 식물 자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서 매년 빨갛게 열리는 그 열매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 흐름 안정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니, 약초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 시각이었습니다. 새벽에 자꾸 깨는 분들, 대추와 감초라는 조합이 실제로 어떤 영양 대리 기전으로 작용하는지 살펴봤습니다.새벽에 자꾸 눈이 떠지는 이유, 심비양허(心脾兩虛)의 원리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이유도 없이 번쩍 눈이 떠지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다시 눈을 감아도 머릿속은 이미 또렷하게 각성되어 깨어 있고, 결국 날이 밝을 때까지 뒤척이다 아침을 맞는 그 허탈함. 이 현상이 단순한 잠버릇 문제가 .. 2026. 6. 8.
황정 효능 (층층둥굴레, 보기양음, 복용법) 회사 탕비실에 둥굴레차 티백이 놓여 있는 걸 보셨다면, 한 번쯤 그냥 집어 들고 뜨거운 물 한 잔에 우려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커피 대신 가끔 마시면서 수수하고 구수한 향을 즐겼는데, 이게 체력과 기초 방어력을 보하는 약초라는 사실은 약초를 공부하면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더 놀라웠던 건, 우리가 흔히 아는 둥굴레 말고도 층층둥굴레라는 품종이 따로 있고, 그 뿌리줄기는 황정(黃精)이라는 이름의 유익한 원료로 쓰인다는 사실이었습니다.층층둥굴레, 일반 둥굴레와 어떻게 다를까혹시 둥굴레라고 하면 한 종류만 떠올리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층층둥굴레는 잎이 피는 모양부터 다릅니다. 마치 아파트 층수처럼 1층, 2층, 3층으로 잎이 켜켜이 돌아가며 붙어서 자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어깨.. 202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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