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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25

백출고 (약재 궁합, 백출고 만들기, 위장 기능 회복) 밥을 먹고 나면 늘 더부룩하고, 조금만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도 속이 쓰린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었는데, 약초 강의에서 백출과 진피로 백출고를 직접 만들어보고 나서 이 두 약재의 조합이 그냥 민간요법 수준이 아니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약초 강의실에서 손으로 직접 반죽한 날약초 강의를 들으면서 직접 약을 만들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교수님이 백출과 진피 혼합 가루, 그리고 꿀을 가져오셨고, 수강생들이 직접 반죽해서 환을 빚는 실습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반죽이 잘 뭉쳐져서 모양 잡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5그램씩 나눠서 동그랗게 굴리면 되는데, 손바닥에 꿀 향이 은은하게 배는 그 감촉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실습 방식은 달.. 2026. 6. 14.
구기자 (간 건강, 불로초, 비알콜성 지방간) 구기자는 잎, 꽃, 열매, 뿌리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전초 약용 식물입니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어릴 적 할아버지 무덤 옆에서 빨간 열매를 따 먹던 저로서는 한참 뒤에야 제대로 알게 된 내용이었습니다.1년에 두 번 꽃 피우고 열매 맺는 구기자, 식물학적으로 뭐가 다를까구기자나무는 가지과(科)에 속하는 낙엽관목입니다. 낙엽관목이란 겨울에 잎을 떨어뜨리는 키 작은 나무를 말하는데, 구기자는 줄기가 위로 자라다가 아치형으로 휘어 아래로 늘어지는 수형이 개나리와 매우 닮았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잎자루 옆에 날카로운 가시가 달린다는 것입니다. 다만 제가 약초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가시가 없는 개체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게 다른 식물인가 싶었습니다... 2026. 6. 12.
방풍 종류 (갯방풍, 식방풍, 진방풍) 회사 식당에서 방풍나물을 먹을 때마다 '이게 바로 그 방풍이겠지' 하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약초원에서 교수님 설명을 직접 들으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리가 나물로 먹는 방풍과 약재로 쓰는 방풍은 식물 자체가 다릅니다. 이름만 같을 뿐, 생김새도 효능도 엄연히 구별되는 세 가지 식물이 '방풍'이라는 이름 아래 혼용되고 있습니다.갯방풍, 왜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을까방풍(防風)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셨습니까? 방풍은 말 그대로 '바람을 막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풍(風)이란 한의학에서 중풍·경련·저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으로 생기는 증상 전반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 혈액과 열의 순환이 막혀서 나타나는 온갖 순환장애를 옛사람들은 '바람맞았다'라고.. 2026. 6. 9.
대추 불면증 (심비양허, 약리기전, 복용법) 대추가 간식이 아니라 수면 약초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서 매년 빨갛게 열리는 그 열매가 불면증에 효과가 있다니, 약초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 시각이었습니다. 새벽에 자꾸 깨는 분들, 대추와 감초라는 조합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살펴봤습니다.새벽에 자꾸 깨는 이유, 심비양허(心脾兩虛)새벽 2시에서 4시 사이, 이유도 없이 눈이 떠지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다시 눈을 감아도 머릿속은 이미 또렷하게 깨어 있고, 결국 날이 밝을 때까지 뒤척이다 아침을 맞는 그 허탈함. 이 현상이 단순한 잠버릇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이 있는데, 저도 공부를 하면서 그 설명이 꽤 설득력 있다고 느꼈습니다. 수면은 얕은 잠(NREM 1~2단계)과 .. 2026. 6. 8.
황정 효능 (층층둥굴레, 보기양음, 복용법) 회사 탕비실에 둥굴레차 티백이 놓여 있는 걸 보셨다면, 한 번쯤 그냥 집어 들고 뜨거운 물 한 잔에 우려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커피 대신 가끔 마시면서 수수하고 구수한 향을 즐겼는데, 이게 체력과 면역력을 보하는 약초라는 사실은 약초를 공부하면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더 놀라웠던 건, 우리가 흔히 아는 둥굴레 말고도 층층둥굴레라는 품종이 따로 있고, 그 뿌리줄기는 황정(黃精)이라는 이름의 약재로 쓰인다는 사실이었습니다.층층둥굴레, 일반 둥굴레와 어떻게 다를까혹시 둥굴레라고 하면 한 종류만 떠올리셨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층층둥굴레는 잎이 피는 모양부터 다릅니다. 마치 아파트 층수처럼 1층, 2층, 3층으로 잎이 켜켜이 돌아가며 붙어서 자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어깨 높이까지 자.. 2026. 6. 6.
질경이 효능 (차전자, 이뇨작용, 변비개선) 솔직히 저는 차전자라는 단어를 병원에서 처음 듣기 전까지 그게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치질 진단을 받고 처방전을 들고 나왔는데, 약사님이 건네준 약 이름이 차전자피였습니다. 그게 바로 길가에서 아무렇게나 밟고 다니던 질경이 씨앗 껍질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을 때, 솔직히 허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차전자, 흔한 잡초에서 나온 이뇨 치료제어릴 때 질경이 줄기를 뽑아서 친구들과 줄기 끊기 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질긴 줄기를 서로 걸어서 먼저 끊기는 쪽이 지는 놀이였는데, 그만큼 생명력이 끈질긴 식물입니다. 그런데 그 흔하디 흔한 잡초가 한의학에서 정식으로 다뤄지는 약재라는 사실은 약초를 공부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질경이의 씨앗을 차전자(車前子)라고 부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차전자에 이.. 2026.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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