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추억2 약초원에서 만난 바디나물과 어머니의 베틀 교수님이 가리킨 낯선 이름바디나물이라는 이름은 약초 공부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 약초원을 방문했을 때 약초학 교수님이 눈앞의 식물을 가리키며 바디나물이라고 알려주셨다. 그전까지는 이름을 들어본 기억도 없었다. 가까이에서 본 바디나물은 처음에는 들이나 산야에서 흔히 보는 풀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한참 바라보고 나니 잎이 크고 여러 갈래로 나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식물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바로 외우는 편은 아니다. 그런데 그날은 이름이 독특해서인지, 교수님이 알려준 뒤에도 바디나물이라는 말이 오래 남았다. 이름을 알고 나서 다시 보면 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잎과 줄기에도 시선이 머문다. 교수님은 잎이 잘리면 하얀 진액이 보인다고 설명하셨다. 나는 그 설명을 들으며 식물마다 눈에 띄는 특징.. 2026. 8. 6. 사탕인 줄만 알았던 그 잎, 고양의 약초원에서 다시 만나다 박하는 나에게 약초라기보다는 사탕이나 껌으로 훨씬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어릴 적 박하사탕을 입에 물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던 화하고 시원한 느낌은 지금도 정겨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알싸한 느낌이 혀끝에서 목구멍까지 서늘하게 번지던 감각은 나이가 들어서도 잊히지 않는다. 요즘도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면 카운터 옆에 놓인 박하사탕 통에 자연스레 손이 가곤 한다. 그 조그마한 사탕 하나가 입안을 화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아서, 계산이 끝나기도 전부터 눈으로 통을 훑어보는 습관이 생긴 지도 꽤 오래됐다. 누가 보면 사탕을 그렇게 좋아하나 싶겠지만, 사실은 그 화한 향 하나 때문이다.친구네 마당 화분, 그리고 고양으로 가던 버스학창 시절 친구 하나가 집 마당 한편에 화분을 두고 박하를 직접 .. 2026.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