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란꽃2

시골 밭의 노란 꽃에서 다시 떠올린 결명자차 결명자는 어릴 때부터 이름을 많이 듣고, 밭에서도 어렴풋이 보았던 식물이다. 시골에서 자랄 때 가끔 결명자와 율무, 수수를 조금씩 심는 농가가 있었다. 우리 집은 따로 재배하지 않았지만, 동네 밭 한쪽에서 노란 꽃이 피고 자라는 모습을 본 기억은 남아 있다. 당시에는 그 식물이 결명자인지, 그냥 밭에 피는 노란 꽃인지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 뒤 약초 공부를 하며 결명자의 이름과 꽃을 다시 연결하게 됐다. 이제 결명자차를 마실 때면 차의 색보다 먼저 고향 밭과 그곳의 노란 꽃이 떠오른다. 결명자는 평소에는 차 이름으로 더 익숙했지만, 내 기억 속에서는 밭의 작물로 먼저 남아 있다. 차를 끓이는 주방의 향과 흙이 보이던 고향 밭은 전혀 다른 장면처럼 보이지만, 결명자라는 이름 하나가 그 둘을 .. 2026. 8. 19.
소꼴을 하던 들판에서 뒤늦게 떠올린 달맞이꽃 달맞이꽃이라는 이름은 오래전부터 들었지만, 실제로 어떤 꽃이 달맞이꽃인지 제대로 안 것은 약초 강의를 들은 뒤였다. 교수님이 영상에서 식물을 직접 보여주시자 고향의 논두렁과 작은 하천가가 떠올랐다. 키가 크고 노란 꽃을 피우던 식물을 여러 번 봤는데, 그때는 이름을 몰랐다. 이제야 그 꽃이 달맞이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익숙했던 풍경 하나에 이름이 붙으니, 예전 기억도 조금 다르게 이어진다. 이름을 알게 된 뒤에는 오래전 소꼴을 하러 다니던 들판도 전과 조금 다르게 떠오른다. 그때는 노란 꽃이 피어 있어도 소가 먹을 풀을 얼마나 많이 베어야 하는지가 더 중요했다. 이제는 그 풀밭의 식물도 저마다 다른 이름과 이야기를 지닌 채 자라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논두렁의 노란 꽃을 뒤늦게 떠올리다고향 .. 2026. 8. 11.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