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1 회사 탕비실의 둥굴레차에서 시작된 식물 이야기 회사 탕비실에는 늘 둥굴레차 티백이 놓여 있다. 커피를 마시기에는 조금 늦은 오후나 회의가 길어진 날이면, 나는 뜨거운 물에 티백 하나를 넣고 잠시 기다린다. 물빛이 천천히 변하고 구수한 향이 올라오면 바쁘게 이어지던 업무에서도 잠깐 숨을 돌리는 느낌이 든다. 매일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커피 대신 둥굴레차를 고르는 날이 있다. 그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해 왔는데, 약초 공부를 하면서 둥굴레도 여러 종류가 있고 식물마다 이름과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층층갈고리둥굴레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평소 티백으로 마시던 둥굴레차와 실제 식물의 모습이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의 작은 티백 하나에서 시작된 궁금증은, 식물의 잎과 뿌리줄기, 낯선 이름을 찾아보게 한 계기가 됐다.. 2026.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