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교1 의성을 지나며 보던 개나리, 연교라는 이름을 알기까지 개나리는 어린 시절부터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던 꽃이었다. 진달래와 함께 다른 꽃보다 먼저 노랗게 피는 개나리를 보면, 겨우내 움츠러들어 있던 풍경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학교 담장과 동네 울타리를 따라 노란 꽃이 번지면 봄이 왔다는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내게 개나리는 특별한 식물 이름이라기보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계절과 함께 찾아오는 익숙한 봄빛이었다. 특히 개학을 앞두고 새 학년이 시작될 무렵, 개나리가 만개한 모습은 유난히 또렷하게 기억난다. 긴 겨울이 지나고 새 교실과 새 선생님, 달라질 친구들을 생각하던 때였다. 설렘과 낯섦이 함께 있던 시기에 학교 담장과 길가를 따라 피던 노란 꽃은 늘 먼저 봄을 알려 주었다. 그때의 나는 개나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같은 개.. 2026.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