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원3 화면 속 약초에서 밭의 향기로운 꽃으로, 처음 만난 백선 백선이라는 이름은 어린 시절에는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처음 그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유튜브에서 여러 약초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던 때였다. 화면에는 낯선 식물이 차례로 지나갔고, 백선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에는 흰빛 꽃이 피는 약초라는 정도로만 보였고, 언젠가 실제로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러다 5월 무렵 여러 식물을 기르는 약초원을 찾았을 때, 밭고랑에 심어진 백선을 처음 가까이에서 보게 됐다. 영상에서 볼 때와 달리 실제 밭의 백선은 생각보다 존재감이 컸다. 꽃망울이 맺힌 줄기도 있었고, 이미 꽃을 피운 줄기도 있었다. 화면을 통해 스쳐 지나간 식물 이름이 그날에는 잎의 모양과 꽃의 빛깔, 가까이에서 맡아본 독특한 향으로 이어졌다.5월 밭고랑에서 처음 본 백선약초원에는.. 2026. 9. 12. 단삼의 붉은빛을 보며 배운 조심스러운 거리 단삼도 약초 공부를 하면서 처음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된 식물 가운데 하나다. 처음에는 한자 이름이 낯설어서 어떤 식물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강의를 들으며 단삼이라는 이름과 붉은빛을 띠는 뿌리 이야기를 접하자, 식물마다 잎과 꽃뿐 아니라 뿌리의 색도 기억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부동산 공부를 함께하던 분이 건강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밤잠도 편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을 들으며 약초에 관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쉽게 권하는 일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됐다. 건강 문제는 개인마다 상태와 치료 과정이 다르므로, 약초 공부로 들은 내용을 치료 방법처럼 말할 수는 없다. 그 뒤로 단삼은 어떤 효능을 기대하는 재료보다, 식물의 이름을 배우며 건강 정.. 2026. 8. 24. 사탕인 줄만 알았던 그 잎, 고양의 약초원에서 다시 만나다 박하는 나에게 약초라기보다는 사탕이나 껌으로 훨씬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어릴 적 박하사탕을 입에 물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던 화하고 시원한 느낌은 지금도 정겨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 알싸한 느낌이 혀끝에서 목구멍까지 서늘하게 번지던 감각은 나이가 들어서도 잊히지 않는다. 요즘도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면 카운터 옆에 놓인 박하사탕 통에 자연스레 손이 가곤 한다. 그 조그마한 사탕 하나가 입안을 화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아서, 계산이 끝나기도 전부터 눈으로 통을 훑어보는 습관이 생긴 지도 꽤 오래됐다. 누가 보면 사탕을 그렇게 좋아하나 싶겠지만, 사실은 그 화한 향 하나 때문이다.친구네 마당 화분, 그리고 고양으로 가던 버스학창 시절 친구 하나가 집 마당 한편에 화분을 두고 박하를 직접 .. 2026.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