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열매2 아파트 화단의 대추꽃에서 시작된 오래된 가을 기억 약초를 배우면서 다시 보게 된 식물 가운데 대추나무도 있다. 대추나무는 특별한 산이나 약초원에서만 보는 나무가 아니라, 어디에서나 비교적 흔하게 만나는 나무였다. 우리 아파트 화단에도 대추나무가 있어 계절마다 같은 자리를 지나며 보게 된다. 지금은 작은 대추꽃이 피어 있고, 가을이 되면 붉은 열매가 가지에 달린다. 그동안에는 열매가 많이 달리는 해인지 아닌지 정도만 살폈지, 대추나무의 꽃과 열매가 이어지는 시간을 자세히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다. 대추나무는 해마다 열매가 많이 달리는 모습이 다르게 보였다. 어떤 해에는 가지가 열매로 무겁게 보일 만큼 많이 달리고, 그다음 해에는 눈에 띄게 적게 달리는 때도 있었다. 나는 화단을 지날 때마다 그런 차이를 보며 대추나무도 해마다 쉬는 해가 있는 모양이라고.. 2026. 8. 27. 아파트 화단에서 계절마다 다시 보게 된 산수유나무 산수유라는 이름은 실제 나무보다 광고 문구를 통해 먼저 익숙해졌다. 한때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말이 유행했고, 나도 주변에서 그 표현을 따라 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그저 광고에서 나온 익숙한 문구로만 기억했다. 나중에 그 제품의 주원료가 산수유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산수유라는 이름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광고에서 들은 이름은 오래 기억에 남지만, 실제 식물의 모습까지 바로 떠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산수유는 특별한 산이나 여행지에서만 만나는 나무가 아니라 우리 아파트 화단에도 심겨 있었다. 식물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광고 문구와 화단의 나무, 봄의 노란 꽃을 따로 생각했다. 그런데 산수유라는 이름 하나가 그 사이를 연결해 주었다. 익숙한 말이 실제 나무로 이어지는 과정이 조금 신기했다... 2026.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