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1 연천 헛개마을에서 꽃과 함께 만난 헛개차의 단맛 헛개라는 이름은 오래전부터 마트와 편의점 음료 진열대에서 먼저 익숙했다. 병이나 캔에 담긴 헛개차를 보면 특별한 생각 없이 구수한 맛의 음료 한 병을 떠올렸다. 호기심에 몇 번 사 마셨을 때도 내게 헛개차는 둥굴레차를 닮은 맛에 가까웠다.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이름이 실제 나무와 꽃, 그리고 계절을 따라 익는 열매에서 왔다는 사실까지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5월 마지막날, 약초를 함께 공부하던 지인과 연천의 헛개마을을 찾았다. 지인은 자기 동네에 헛개나무가 많아 헛개마을로도 불린다고 했다. 내가 그날 만난 것은 열매가 가득 달린 가을의 나무가 아니라,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던 시기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 헛개나무였다. 평소 음료 이름으로만 알던 헛개가 가지 끝에 올라온 작은 꽃차례와 넓은 잎.. 2026.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