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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3

숙지황 효능 (구증구포, 혈액순환, 경옥고) 약초를 공부하기 전까지 숙지황이 그냥 한약 속 재료 중 하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이 약재 하나를 제대로 알면 알수록 왜 수백 년간 으뜸 약재로 꼽혀 왔는지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아홉 번을 찌고 말리는 공정 끝에 탄생한다는 사실,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지황 뿌리가 숙지황이 되기까지 — 구증구포의 비밀약초원을 처음 방문했을 때 골에 심어진 지황 싹을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소박하고 작은 모습이었는데, 온몸에 잔털이 빼곡히 나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평범해 보이는 뿌리가 귀한 약재가 된다는 사실이 그때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지황은 뿌리의 가공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캐낸 뿌리를 그대로 쓰면 생지황, 말려서 쓰면 건지황, 그리고 .. 2026. 6. 16.
소엽(차조기) 효능 (약성, 식중독, 주의사항)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그 보라색 잎을 그냥 색이 다른 깻잎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어릴 적 밭둑에서 호기심에 뜯어먹었던 그 식물이 동의보감에도 기록된 약초였다는 걸, 약초를 공부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깻잎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약성은 전혀 다른 소엽, 즉 차조기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보라색 깻잎이 아니라 약초였다: 소엽의 약성어릴 때 밭둑에서 뜯어 먹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입안에 닿는 순간 보통 깻잎과는 차원이 다른 강렬한 향이 퍼졌고, 많이 씹으면 입이 살짝 얼얼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그냥 맛있는 향 강한 풀이라고만 느꼈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 강렬함 자체가 약성의 표현이었습니다. 소엽은 꿀풀과 들깨속에 속하는 식물로, 들깨의 변종입니다. 그중 우리가 약재로 주로 쓰는 것은 자소엽(.. 2026. 6. 15.
백선피 (피부 가려움증, 외용 활용, 간독성 주의) 백선피(白鮮皮)에 간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담금주로 마시는 분들이 주변에 꽤 있습니다. 저도 약초를 공부하다 그런 분을 직접 만났고, 솔직히 그 자리에서 뭐라고 해야 할지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꽃은 예쁘고 뿌리는 길고,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백선은 운향과(芸香科)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 식물입니다. 여기서 운향과란 귤, 오렌지, 탱자처럼 향기로운 성분을 가진 식물들이 모인 분류군을 말합니다. 대부분이 나무인 운향과 식물 중에서 백선은 드물게 풀로 자라며, 해마다 줄기와 꽃이 지고 뿌리만 남아 겨울을 납니다. 백선의 뿌리는 굉장히 길고 웅장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이 뿌리를 '봉삼' 또는 '봉황삼'이라 부르며 마치 산삼에 버금가는 약재처럼 취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약초 공.. 202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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