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기억1 인터넷에서 주문한 우슬과 어머니의 밭둑 이야기 우슬이라는 이름은 약 10년 전 어머니께 무언가를 챙겨 드리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던 때 처음 또렷하게 알게 됐다. 당시 나는 우슬과 우슬로 만든 엿을 주문해 어머니께 드렸다. 정확히 어떤 식물인지, 어떻게 손질하고 보관하는지, 어머니께서 실제로 어떻게 쓰실지까지는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인터넷에서 본 이름과 한약재상이라는 말만 믿고 급하게 주문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재료만 덜렁 전해드린 셈이다. 그런데 약초 공부를 하며 우슬의 식물 모습을 다시 배우자, 어머니가 “그건 논두렁이나 밭두렁, 길가에 많이 있다”라고 하셨던 말이 떠올랐다. 내게는 주문해서 받은 낯선 재료였지만, 어머니에게는 젊은 날 밭일을 하며 이미 익혀 둔 익숙한 식물이었던 것이다. 이름 하나를 뒤늦게 배우며, 그때 어머니 말씀을.. 2026.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