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산풍경1 군대에서 처음 맛본 두릅과 땅두릅이라는 이름 내가 두릅을 처음 먹어본 것은 30년 전 군대에서였다. 최전방 산속 부대에서 근무하던 때라, 봄이 오면 훈련이나 작업을 위해 산으로 나가는 일이 많았다. 부대 가까운 야산에는 봄철마다 두릅나무가 모여 자라는 곳이 있었고, 나는 선임들을 따라다니며 새순을 찾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때의 나는 두릅이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어느 부분을 살펴야 하는지와 어떻게 손을 대야 하는지는 전혀 몰랐다. 두릅나무에는 가시가 많았다. 선임들은 가시를 피하면서 새순을 꺾었지만, 처음 따라 해 보는 내 손에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디를 잡아야 할지 몰라 손을 여러 번 긁히기도 했다. 그 뒤로는 무작정 손부터 내밀기보다, 먼저 줄기와 가시가 있는 자리를 살피게 됐다. 봄 산에서 새순 하나를 만나는 일도 익숙하지 않은 사.. 2026.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