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관찰2 약초원에서 하얀 실로 기억하게 된 두충나무 두충나무라는 이름을 처음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약초원 견학에서였다. 산이나 들을 다니다가 이미 보았을지도 모르지만, 그 나무가 두충나무라는 사실을 알고 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멀리서 나무껍질만 보면 다른 나무와 크게 구별되지 않았다. 그런데 교수님이 잎과 껍질을 끊어 보라고 하셨고, 끊어진 자리에서 하얀 실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 그 장면 하나 때문에 두충나무는 많은 약초원 식물 가운데서도 유난히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약초원에서 처음 본 나무는 한 번의 관찰만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두충나무도 잎을 끊었을 때 나타난 하얀 실 때문에 다른 나무와 다르게 남았다. 나무껍질의 색이나 잎의 모양보다도, 끊어진 자리에서 이어지던 가는 실이 두충나무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된다.잎을 끊자.. 2026. 8. 17. 월정사와 아파트 단지에서 다시 보게 된 산사나무 강의에서 들은 산사나무 이야기산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나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강의에서는 산사가 쓰이는 식물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정원수로도 많이 심는다는 말이 나왔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산사라는 이름이 조금 다르게 들렸다. 특별한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 아니라, 평소 내가 지나던 아파트 단지 안에도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강의를 들을 때까지 내게 산사는 이름만 낯익은 식물에 가까웠다. 나무의 모습이나 열매가 달리는 계절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정원수라는 말을 듣자 주변을 다시 둘러보고 싶어졌다. 아파트 단지 안에는 나무와 화초가 많지만, 대부분은 이름을 모르고 지나간다. 꽃이 피는 때가 아니면 한 종류의 조경수처럼 보일 때도 많다... 2026. 8. 2. 이전 1 다음